나의 디자인 철학
디자인 철학: 복잡하지만 혼란스럽지 않은 디자인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두는 과정이다. 나는 도널드 노먼의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것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며 복잡함이 반드시 혼란스러움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관점을 지지한다.
도널드 노먼은 "복잡함은 실재의 상태이고, 혼란스러움은 마음의 상태"라고 말했다. 즉, 정보의 양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직관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인의 핵심은 단순성을 무조건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념통에 라벨이 없다면 외형적으로는 단순하고 미려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뚜껑을 열어봐야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한다. 반면, 스위치 아래에 기능을 설명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면 다소 복잡해 보일지라도 사용자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디자인이 된다. 이러한 개념을 기반으로 나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철학은 금융 서비스 앱 ‘토스(Toss)’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스는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계좌 잔액, 카드 이용 내역, 투자 현황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정보 나열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정보를 강조하고 불필요한 시각적 요소를 줄여 사용자가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메인 컬러인 블루와 화이트를 중심으로 구성하며, 깔끔한 타이포그래피와 여백을 활용해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혼란스럽지 않게 정리된 디자인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색상,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조화롭게 활용하며 사용자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방식을 고민한다. 좋은 디자인이란 단순히 미적인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는 것이라고 믿는다.